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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 - 양희은

애풀잭 2013. 9. 2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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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 - 양희은

아름다운 것들~

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와서 음~ 어데로 데려 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 갈까

엄마 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 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 오면 음~ 어디로 가야 하나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 갈까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아 있네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만이 남겠네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 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 갈까
음~ 이들을 데려 갈까











 ▒ 아름다운 것들~, 해설

'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로 시작하는 노래가 바로 감미로운 곡조와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 '아름다운 것들'이란 곡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뭔지 모를 애잔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래 '아름다운 것들'은 리듬만 가져와 우리말 가사를 붙인 일종의 번안 곡으로 원곡은 너무도 유명한 '메리 해물튼(Mary Hamilton)'이라는 '존 바에스(Joan Baez)'의 곡입니다.

이 곡을 양희은이 불러 히트하면서 양희은의 노래로 알고 있으나 이 곡을 처음 작사하고 부른 사람은 가수 방의경입니다. 그녀는 1971년 서울대 문리대 축제에서 이화여대 대표 가수로 노래하러 갈 때 이 노랫말을 처음 작사하고 직접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축제에서 노래를 마치자 양희은과 서유석이 노래 가사를 알려달라고 청했고 방의경이 기꺼이 노랫말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양희은과 서유석이 각각 '아름다운 것들' 노래를 불렀는데 양희은이 부른 버전이 더 인기를 끌면서 양희은의 노래로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방의경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가수 겸 작고가로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그녀는 탁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끌어내는 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던 가수였답니다.

사실 그녀의 앨범 1집에 있는 '불 나무'라는 곡이 금지곡이 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없었고, 그래서 결국은 미국으로 가게 되면서 잊혀진 가수가 되었지만, 얼마 전 국내에 돌아와 콘서트도 하는 등 재기의 활동을 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만난 적이 있습니다.

반가운 목소리라서 저도 가끔씩 감상을 하곤 합니다만 아무튼 참으로 심란한 '메리 헤물튼(Mary Hamilton)'이라는 곡에 '꽃잎 끝에 달려있는....' 이라는 아련한 가사를 붙였고 양희은씨가 노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한국의 포크 가수들은 '밥 딜런(Bob Dylan)'이나 '존 바에스(Joan Baez)'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존 바에스(Joan Baez)'가 부른 이 곡을 번안하여 방의경씨가 작사하고 양희은씨가 노래한 것이 맞습니다.

원곡 '메리 헤물튼(Mary Hamilton)'은 16세기 경부터 영국의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민간에 전래되어 오면서 불렸던 노래로 노래의 작사, 작곡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구전 민요라고 합니다. 이 민요를 19세기에 미국의 프랜시스 J. 차일드가 채록했고 1960년에 미국 가수 '존 바에스(Joan Baez)'가 데뷔 앨범에 소개하면서 시를 읊듯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곡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메리 헤물튼(Mary Hamilton)'이라는 여인의 슬픈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데 그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즉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는 허구의 이야기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여왕의 시녀가 사통한 이야기를 공식적인 역사기록에 올리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대중에 의해 각색이 되긴 했겠지만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임에는 틀림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16세기 스튜어트 왕조시대의 스코틀랜드라고 합니다. '메리 헤물튼(Mary Hamilton)'은 스코틀랜드 여왕의 시녀였답니다. 당시 스코틀랜드 여왕이 누구였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메리 여왕(Queen Mary of Scots)'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한답니다.

그런데 여왕의 남편 '헨리 스튜어트 단리(Henry Stuart Darnley)'가 '메리 헤물튼(Mary Hamilton)'에 필이 꽂혀 그녀와 비밀리에 사랑을 나눴고, 결국 둘 사이에 아들까지 낳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왕가의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그 소문이 결국 여왕의 귀에까지 들어가는 지경에 이르게 되자 '메리 헤물튼(Mary Hamilton)'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기가 낳은 갓난 아기를 쪽배에 태워 바다로 떠내려 보내게 됩니다. 이 일로 그녀는 교수형을 당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되었답니다. 이런 애절한 사연이 담겨있는 노래입니다.

아래가 그 가사입니다.

Mary Hamilton - Joan Baez


Word is to the kitchen gone,
and word is to the hall
And word is up to madam the queen,
and that's the worst of all
That Mary Hamilton has borne a babe
To the highest stuart of all

Oh arise, arise Mary Hamilton
Arise and tell to me
What thou hast done with thy wee babe
I saw and heard weep by thee

I put him in a tiny boat
And cast him out to sea
That he might sink
or he might swim
But he'd never come back to me

Oh rise arise Mary Hamilton
Arise and come with me
There is a wedding in Glasgow town
This night we'll go and see

She put not on her robes of black
Nor her robes of brown
But she put on her robes of white
To ride into Glasgow town

And as she rode into Glasgow town
The city for to see
The bailiff's wife and the provost's wife
Cried alack and alas for thee

Oh you need not weep for me she cried
You need not week for me
For had I not slain my own wee babe
This death I would not dee

Oh little did my mother think
When first she cradled me
The lands I was to travel in
And the death I was to dee

Last night I washed the queen's feet
Put the gold in her hair
And the only reward I find for this
The gallows to be my share

Cast off, cast off my gown,
she cried
But let my petticoat be
And tie a napkin round my face
The gallows, I would not see

Then by them come the king himself
Looked up with a pitiful eye
Come down, come down Mary Hamilton
Tonight you will dine with me

Oh hold your tongue, my sovereign liege
And let your folly be
For if you'd a mind to save my life
You'd never have shamed me here

Last night there were four Marys
Tonight there'll be but three
It was Mary Beaton and Mary Seton
And Mary Carmichael and me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소문은 퍼져나갔고,
마침내는 여왕의 귀까지 들려지게 되었죠
그건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그 소문은 메리 해밀턴이 스튜어트왕가의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었어요.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서
내게 말해 주려므나
네 갓난아기를 어떻게 하였느냐
나는 네가 우는 것을 보았단다

내가 낳은 갓난아이를 내 손으로
작은 배에 태워서 바다로 떠내려 보냈지요
어쩌면 빠져죽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살아났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내게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일어나거라, 일어나거라 메리 헤밀턴아
일어나 함께 가자꾸나
글래스고우에서 결혼식이 있단다
오늘밤 나와함께 결혼식을 보러 가자꾸나

나는 검정 예복을 입지도 않았고
갈색 예복도 입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는 글래스고우로 가려고
하얀 예복을 입었어요

그리고 그녀가 결혼식을 보려고
글래스고우에 갔을 때
만나는 사람들마다 탄식하며 말했어요
너에게 슬픈일이 있어서 유감이로다이 하며 울었요,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라고 난 울면서 말했어요
나를 위해 울 필요 없어요
내가 낳은 갓난아기를 죽이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죽지 않아도 되었을테니까요.

내가 태어났을 때 나의 어머니는
내가 이 나라에서 방랑만 하다가
이렇게 죽게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하셨죠

어젯밤 나는 여왕님의 발을 씻겨드렸죠
머리엔 금관을 씌워드렸고요
하지만 그 대가로 내게 돌아온건
단두대에서 죽게되는 것이었죠

내 가운을 벗겨버리세요 라고 그녀는
울면서 외쳤어요
하지만 속치마는 남겨두세요
그리고 수건으로 내 얼굴을 가려주세요
단두대를 보고싶지 않아요

그때 임금님이 비참한 눈으로
바라보고 오면서 말했어요
내려오너라, 내려오너라 메리 해밀턴아,
오늘 밤 나와함께 저녁을 같이하자꾸나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존경하는 전하
그러시면 바보가 되실 뿐입니다
진정으로 나를 살려주시려 하셨다면
내가 이렇게 조롱거리가 되게하지 않으셨을거니까요

어젯밤까지는 4명의 메리가 있었는데
오늘밤엔 3명만 남게 되겠죠.
그 4명의 메리는 비이튼, 씨이튼 카마이클
그리고 바로 나 였었어요.

























 


편집, 제작 : 애 풀 잭




제작, 편집 :애풀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