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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자크 : 교향곡 제9번 마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

애풀잭 2019. 7. 7. 20:20













교향곡 9번 신세계 中 2악장 라르고
(Symphony No.9 E minor Op.95 Largo 'From The New World' 2nd Mov)




















드보르작 [Dvořak Antonin Leopold,=1841 - 1904]

교향곡〔신세계로부터〕는 1893년 '드보르작'이 미국에 머물던 3년이라는 기간에 만들어진 곡으로 그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보헤미아의 이주민이 사는 촌락 등을 찾아 다녔으며 거기에서 그들에게 유행하는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의 민요를 연구 그 당시 미국인들도 잘 알지 못 하던 흑인영가를 이 교향곡에 사용한다.

'From the New World'라는 이름은 당시 원장으로 있었던 뉴욕 국립 음악원의 창설자 '자넷 사바' 부인의 제안에 의해서 붙여지게 된 것으로 여기서 신세계는 미국을 의미한다. '신세계로부터' 교향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실린 곡은 이중 제2악장 라르고 이다. 5음 음계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선율은 이 교향곡을 유명하게 하였으며 '드보르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잉글리시 호른에 의해 연주되는 약간은 쓸쓸한 이 선율은 흑인 영가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드보르작'은 뉴욕 생활을 계속하는 동안 심한 향수에 빠져 견딜 수 없었으므로 미국의 일부이긴 했으나 고향 보히미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아이오와주의 스필빌에서 시끄러운 도시를 피해 요양하고 있었다. 창작에 몰두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때인데〔신세계로부터〕는 여기서 완성되어 1893년12월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Dvořák, Symphony No.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Full)
(드보르작 : 교향곡 9번 마단조 [신세계로부터], Op.95, 제1. 2. 3. 4.악장
전곡 이어듣기
 
 
제1악장 : Adagio Allegro molto, E단조, 4/8→2/4박자, 소나타 형식 [9 : 50]

제1악장은 느린 4박자의 마 단조로 당김음이 포함된 선율없는 음률이 서주로 나타나면 호른이 이를 받아 웅장한 제1주제를 우아하게 연주한다. 이어서 플루트와 오보에가 사 단조로 전조되어 제2주제를 연주한다
Dvořák, Symphony No.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I. Adagio Allegro molto,
New York Philharmonic / Conductor : Lorin Maazel,

짧은 서주부 뒤에 조용하고 낮은 현악기가 주제를 나타낸다, 맑고 투명한 관악기가 이에 응하면 이어 최강주(最强奏)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진다. 주제의 전개에 플루트와 오보에가 연주하는 부주제가 나타난다. 아메리카 인디언 음악의 조각은 이 부분에서부터 엿보이기 시작하였고 작은 노래를 바탕으로 해서 하나의 완성이 이루어졌다. 흑인의 노래인〔낮게 튀어라, 내가 탄 마차〕의 가락은 독주의 플루트로 이끌려 나온다.
 
 
제2악장 : Largo, Eb장조, 4/4박자, 론도형식 [12: 02]

전곡중 가장 아름다운 악장으로 관악기의 전주 뒤에 현악기의 반주를 타고 잉글리쉬 혼의 선율은 누구에게나 깊은 감동을 가져다준다. 아스라히 느껴지는 행복하고 기쁜 추억의 물결이 저 멀리서 다가오는 듯하여 형언할 수 없는 노스탤지어의 감상에 빠져들게 한다.잉글리쉬 혼을 위하여 작곡된 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드보르작의 제자인 피셔(William Fisher)가 훗날 이 선율을 기반으로 만든 노래가 바로‘꿈속의 고향’(Going Home)이다.
Dvořák, Symphony No.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II. Largo
New York Philharmonic / Conductor : Lorin Maazel,

 
 
3악장 : Scherzo, Molto vivace, E단조, 3/4박자, 스케르초 형식 [7 : 30]

아주 빠른 3박자의 스케르초 악장으로 짧은 서주에 이어 단편적인 동기가 점차로 형성되어 플루트'와 오보에에 의하여 스케르초 주제가 연주된다. 이어서 흑인 영가와 비슷하기도 하고 보헤미아 민요와도 비슷한 5음 음계의 애수를 띤 트리오 주제를 플루트와 오보에가 인상깊게 나타내고 관악 합주의 풍부한 화음으로 3악장은 끝을 맺는다. 비애와 환희의 중간과 같은 감정이 있다. 가락은 명백히 비애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리움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는 기쁨으로 넘쳐 있다.
Dvořák, Symphony No.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III. Scherzo, Molto vivace
New York Philharmonic / Conductor : Lorin Maazel,
 
 
제 4악장 : Allegro con fuoco, E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11: 37]

빠른 4박자의 소나타 형식으로 전체의 악기가 크레센도로 고조되는 서주에 이어 제1주제를 트럼펫과 호른이 행진곡 풍으로 생기 넘치고 힘차게 제시한다. 클라리넷에 의해 나타나고 현악 합주가 이를 받아 서정적인 선율로 첼로가 수놓으며 곡은 다시 격렬한 춤곡 리듬으로 전개되고 발전되어 종결된다. 1악장 2악장 3악장의 주제들이 재현되면서 장대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Dvořak, Symphony No.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Ⅳ. Allegro con fuoco
New York Philharmonic / Conductor : Lorin Maazel,
 
 
작품의 특징

전체적으로 보면 흑인 음악, 아메리카 인디언 음악, 보헤미아적인 음악이 골고루 사용되었다. 1악장 플롯의 선율은 흑인영가 Swing low, sweet chariot의 변형이고, 2악장 잉글리시 호른의 선율은 롱펠로우 시(詩)〔The Song of Hiawatha〕중 〔미네하하의 숲의 장례식〕서 힌트를 얻어 작곡한 것이며, 3악장에서는 전통적인 보헤미아의 '렌틀러' 무곡을 사용하고 있고, 4악장은 첼로와 바순에 의한 부차적인 악상을 '폴카'로 구성하여 보헤미아의 음악적 특징을 살려내고 있다.
아기편성

①목관악기 : 플룻(2), 오보에(잉글리쉬 호른)(2), 클라리넷(2), 바순(2)
②금관악기 : 호른(4), 트럼펫(2), 트롬본(3), 튜바
③타악기 : 팀파니, 트라이앵글, 심벌즈
④현악기 : 5부(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신세계 교향곡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고 슬픔보다 기쁨을 더 많이 안겨 주는 음악을 '건강한 음악'이라 할 때 서양 음악사에서 '건강한 음악'을 쓴 작곡가로 '헨델' '하이든' '보르작'을 꼽는다.
'헨델'의 웅대하고 장려함.....
'하이든'의 질서 있고 명쾌함.....

그렇다면 '드보르작'은 어떤 특색을 지니고 있을까?
아마도 소박하고 향토적이라는 데에서 '드보르작' 음악의 건강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을 감상할 때 골을 싸매고 미간을 찌푸려가며 들을 필요는 없다. '드보르작'은 스메타나에 의해 창시된 체코의 국민음악을 더욱 확대해 세계에 내놓은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역시〔신세계 교향곡〕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불려왔지만 정확한 곡명은〔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작품 95〕이다. 이 교향곡 속에는 1892년부터 1895년까지 3년 동안 그가 미국에 초빙되어 뉴욕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신대륙에서 받은 인상 느낌과 원주민이나 흑인들의 노래에서 얻은 영감이 고향 보헤미아의 민요와 함께 융합되어 있다.

〔신세계 교향곡〕은 보헤미아나 미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야릇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왜 그럴까?

가령 제3악장의 제1트리오 플루트와 오보에의 선도로 나오는 주제를 들으면 '늴리리야…'로 시작하는 우리 나라 민요와도 어딘지 모르게 흡사한 느낌을 주어 금새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제1악장의 제2주제 속에는 흑인 영가〔장미장사 모제스 노인〕〔스윙 로 스위트 챌리엇〕등에서 따온 듯한 가락이 나온다.

흔히들 그의 음악 특히 미국에서 쓴 곡들에는 짙은 향수가 깃들여 있다고 한다. 듣는 이들도 확실히 그것을 느낄 수 있다는 데서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와 같은 향수가 자기 고향에만 연연하는 국수주의자의 편협한 향수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향수라는 사실이다. 타고난 건전한 정신과 넓은 견식 풍부한 인스피레이션으로 그는 자신의 음악을 세계화할 수 있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