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자율적인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음악은 시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문화 전체의 일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음악의 역사적 연구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철학 등의 발전을 배경으로 하여 진행하여 집니다.
음악은 알아볼 수 있는 한도의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의 한 수단으로서 시, 연극, 종교적 문서 등의 문학과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역사적 지식의 종류로 살펴보면 형식, 양식, 기법, 미디어 등으로 알 수 있습니다. 시대의 구분으로 서양음악은 전(前)기독교 시대(고대), 중세, '르네상스(Renaissance)' 시대, '바로크(Baroque)' 시대, 고전파(古典派) 시대, 낭만파(浪漫派) 시대, 현대(現代)로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초기의 기독교 음악은 '시편창(Psalmody-찬송가집)' 에서부터 시작되어 '힘(Hymn-찬송가)' 등으로 이어졌고, 4세기경의 '암브로시오 성가(Ambrosian Chant)' 에서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 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 기원(起原)
'그레고리안 성가(Gregorian Chant)' 는 '성 그레고리오스(St. Gregorius)' 1세 대교황의 이름을 딴 것이며, '성 그레고리오스(St. Gregorius)' 1세 교황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미사순서와 노래 중에서 좋은 것만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교회에 나누워 줌으로써 시작되었답니다.
초기 기독교의 단선율 성가의 기원을 살펴보면 특히 중요한 다음 세 지역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1). '비잔티움(Byzantium)'은 (나중에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이라고 불렀고, 지금은 '시스탄불(Istanbul)'이라고 부릅니다)', '힘(Hymn/찬가)'의 융성에 크게 공헌했답니니다.
(2). '시리아(Syria)' 는 팔레스티나 근방의 로마제국의 일부였고, 현저한 종교활동의 무대였으며, '안티폰(Antiphon/교창)' 및 '리스판서리(Responsory/응창)' 이라는 두 가창법의 발전에 중요한 구실을 수행하였답니다.
(3). 팔레스티나(Palestina)'에 있어서의 '히브리어(Hebrew Language)'의 종교노래, 즉 '히브루 챈트(Hebrew Chant)' 는 아마도 초기 기독교 성가의 가장 중요하며 가장 대규모적인 원천이었다고 생각된답니다.
▒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
그 유구한 역사적 배경을 짧게 설명하자면,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 혹은 '그레고리오 성가'라고 불리는 이 성가(聖歌)는 복잡한 화음구성이나 여러 성부(聲部)를 두지 않는 단 선율로 인해 '플레인 챈트(Plain Chant)' 로 불립니다.
단순히 설명할 수 없는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의 유구한 전통은 다양한 기독교의 성가들 중, 특히 중세와 '르네상스'를 통해 종교음악의 '다성 음악(Polyphony)' 의 발전의 주요한 축이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양식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는 '성 그레고리오 대 교황(Papa Gregorio Magno, 540~604)'에 의해 카톨릭 교회 최초의 공식 '캔터스 리투리지아(Cantus Liturgia/전례 성가)'로 인준되면서 현존하는 수많은 서양 음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 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누어지고 분파되었던 당시의 성가를 재정립하면서 하나의 성가집으로 묶게 되었는데 이를 두고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로 부르게 된 것이랍니다.
▒ 아우스쿨타테 (Auscultate)
이 앨범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연주자 '아우스쿨타테(Auscultate)'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는 미스테리한 인물(!)입니다. 음반을 제작한 음반사 역시 의도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에 대해 그 어떤 정보나 자료도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그가 실제로 수사(修士)이며 가수라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여전히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이 은일(隱逸)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듣다” 또는 “청진(聽診)하다”의 의미의 '라틴어'에서 그 이름 을 차용해 온 이 가수의 음악은 비록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그 이름에서부터 따뜻함과 안온함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앨범에서 그의 역할이 도대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 만, 가장 빛나는 부분은 역시 이 비틀즈의 노래를 평온한 그것으로 만들어 낸 목소리들입니다. 이 앨범에 참여한 목소리의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매우 친근감 있게 들리는 것은 이들이 정식 성악 수업을 받은 인물이 아닌 실제로 덴마크의 '올레보르그 와 버글럼(Aalborg와 Bøglum)' 수도원에서 수도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제 수사(修士)들이기 때문입니다.
Yesterday - Auscultate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Now it looks as though they're here to stay Oh, I believe in yesterday
Suddenly, I'm not half the man I used to be There's a shadow hanging over me Oh, yesterday came suddenly
Why she had to go I don't know she wouldn't say I said something wrong Now I long for yesterday
Yesterday love was such an easy game to play Now I need a place to hide away Oh, I believe in yesterday
Why she had to go I don't know she wouldn't say I said something wrong Now I long for yesterday
Yesterday love was such an easy game to play Now I need a place to hide away Oh, I believe in yesterday
예전엔 고통이라는 건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인 줄 알았어 하지만 이젠 그 고통들이 여기에 내게 다가온 것 같아 아, 그 때가 좋았었는데
갑자기 내가 예전의 나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나에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어 갑자기 지난날의 기억들이 밀려왔어
그녀가 왜 떠나야 했는지 알 수가 없어 그녀는 말하려 하지 않았지 내가 뭔가 말을 잘못했나 봐 이제 지난날이 그리워
예전엔 사랑은 아주 쉬운 장난 같은 것이었는데 이제 난 숨을 곳이 필요해 그 때가 좋았는데
그녀가 왜 떠나야 했는지 알 수가 없어 그녀는 말하려 하지 않았지 내가 뭔가 말을 잘못했나 봐 이제 지난날이 그리워
예전엔 사랑은 아주 쉬운 장난 같은 것이었는데 이제 난 숨을 곳이 필요해 그 때가 좋았는데
▒ 비틀즈(Beatles)
이 수도원에서 실제로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수사들의 친근한 목소리는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 라는 이름에서 전달하는 성스럽고 무거운 분위기와 달리 너무도 친근한 목소리로 '비틀즈(Beatles)'의 명곡들을 들려줍니다.
'째즈(Jazz)'로 '클래식(Classic)'으로 혹은 '헤비 메탈(Heavy Metal)'로 시대를 변화해 갈수록 더욱 다채로운 재해석의 근원이 되어온 위대한 '비틀즈(Beatles)'의 음악을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의 방법으로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레오나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이 또 하나의 '클래식(Classic)'으로 칭송한 국민적인 '히트(Hit)' 곡에 이르기까지, '비틀즈(Beatles)'의 다양한 곡들을 온화한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내었습니다. 또한 경쾌한 비트로 넘쳤던 곡들이 평온한 '그레고리안 챈트(Gregorian Chant)'의 방법론으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 에필로그(Epilogue)
성속(聖俗)의 경계를 넘어 '비틀즈(Beatles)'가 그려놓은 아름다운 바탕 그림위로 마치 아무런 채색도 하지 않은 듯 담담히 들려주는 성스럽고 감미로운 성가의 이미지를 겹쳐놓은 이 '앨범(Album)'은 그 어떤 화학적인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무공해의 음악으로 듣는이를 자연스럽게 감화시킵니다.
일상의 녹록치 않은 스트레스의 압박과 소음처럼 난무하는 음악들 사이로 이처럼 따뜻한 위안으로 다가오는 음반도 드물 것이다. 그것이 이 음반의 첫 번째 존재 증명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