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放浪 時人 김삿갓의 시 한수

애풀잭 2010. 7. 23. 17:28


放浪 時人 김삿갓의 시 한수


김병연(金炳淵)1807(순조 7) 경기 양주 ~ 1863(철종 14)
전라 동복(同福).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

본관은 안동. 자는 성심(性深), 별호는 난고(蘭皐),
호는 김립(金笠) 또는 김삿갓.

 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
(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 이라는 할아버지 익순을 조롱하는 과시(科詩)로 향시(鄕詩)에서 장원하게 되었다. 그뒤 어머니로부터 집안의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과 폐족의 자식 이라는 세상의 멸시를 참지 못해 처자식을 버려두고 집을 떠났다.

자신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면서 삿갓을 쓰고 방랑생활을 했으며, 57세 때 전라도 동복현의 어느 땅, 지금의 전남 화순군 동복면 어느 선비 집에서 객사 하였다.

그의 시는 몰락양반의 정서를 대변한 것으로 당시 무너져가는 신분질서를 반영하고 있다. 풍자와 해학을 담은 한시의 희작(戱作)과, 한시의 형식에 우리말의 음과 뜻을 교묘히 구사한 언문풍월이 특징이다.~~ 구전되어오던 그의 시를 모은〈김립시집)이 있다.


                    辱說某書堂 욕설모서당

                    (書堂乃早知)서당내조지=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보니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방안에는 모두 귀한 분들일고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생도는 모두 해야 열명도 안되고
                    (先生乃不謁)선생내불알=선생은 와서 보지도 않는구나

                    그런데 위 시에 쓰인 한자의 뜻은 무시해버리고 음만 읽어서
                    우리말로 해석하면, 현대인들도 능히 알 수 있는, 그러나 쉽게
                    입에 올릴 수는 없는 질퍽한 육두문자가 된다.



                    
그런데 제가 중학교 때 한문선생님한테서는 아래와 같이 들었습니다.

                    (先生乃不謁)선생내불알, 이요 = 선생은 아직 오지도 않았고,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인데 = 생도는 모두 해야 열명도 안되는데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이요 = 방안에는 모두 귀한 분들일고
                    (新學皆不知)신학개부지, 이라 = 새로나온 학문을 아는 사람이 없네,
                       ~~ ㅎㅎㅎ 이렇게도 들었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애풀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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