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 허드슨(Rock Hudson / 소령 윌리엄 라라비-Maj William Larrabee역)
: 제레미 켐프(Jeremy Kemp / 쿠르트 폰 루거-Kurt Von Ruger역)
: 글로리아 폴(Gloria Paul)
: 자크 마린(Jacques Marin / 소령 두발레-Maj, Duvalle역)
: 안드레 마란느(Andre Maranne)
음 악
: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 작곡
: 저니 머서(Johnny Mercer) 작사
상영시간
: 136분
영화의 줄거리 :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공군조종사와 독일의 미녀 여배우 스파이간의 사랑을 그린 호화 배역의 이색 첩보물.
미남 조종사와 미녀 스파이, 스파이를 조종하는 배후의 독일군 거물, 쫓고 쫓기는 액션 등 스파이 영화에 필요한 구색은 다 갖추고 있지만 전혀 긴장감이나 서스펜스 없이 오히려 잔잔한 미소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느껴지는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일 것입니다.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 1964)'와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 1965)', 등에 출연한 뮤지컬 스타의 일인자답게 그녀의 장기인 맑은 음색의 노래가 이 영화에서도 단연 압권을 이룹니다. 또한 음악은 영화음악의 거장인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가 담당했습니다.
가수이자 배우인 간첩 '릴리(Lili)'는 독일군 정보장교 '쿠르트 폰 루거(Kurt Von Ruger)'의 지령에 따라 프랑스에서 저명 인사들과 접촉하여 군 정보를 수집하던 중, 프랑스의 공군 조종사 '라라비(Larrabee)' 소령에게 접근하라는 지령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라라비(Larrabee)' 소령과 여러 차례 만나고 데이트를 하는 동안 '릴리(Lili)'는 '라라비(Larrabee)'가 다른 여가수와 사귄다는 소문에 질투심을 느끼고 그와 심하게 다투기도 하는 등, 스파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차츰 망각하고 '라라비(Larrabee)' 소령과 사랑에 빠져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프랑스 정보국에 의해 엉뚱하게도 '라라비(Larrabee)'가 간첩죄로 체포되자 '릴리(Lili)'는 그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간첩임을 자백을 합니다.
처음에는 독일군이 만족할만한 정보들이 '릴리(Lili)'에 의해 넘어갔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효용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독일군 수뇌부는 급기야, 그녀를 두둔하는 '루거(Ruger)' 대령과 그녀를 제거하라고 암살자를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스위스로 기차를 타고 도망을 가는 이들을 폭격하기 위해 비행기까지 출동시키는데, 이 위기의 순간에 '라라비(Larrabee)' 소령이 이끄는 연합군의 비행기들이 적기들을 모두 물리쳐서 '릴리(Lili)'는 무사히 스위스로 탈출하게 되고, 들판을 달려오는 그녀에게 '라라비(Larrabee)' 소령은 자기의 모자를 아래로 던져주면서 변함없는 사랑을 표시합니다.
이윽고 찾아온 종전. 그러나 이 둘은 서로 소식이 두절된 채 만날 길이 없고, 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밤, '릴리(Lili)'는 뜻 깊은 자선 공연을 하고 있고, 옛 추억을 생각하며 '휘슬링 어웨이 더 닥(Whistling Away The Dark)'을 부르고 있고, 노래가 다 끝난 후, 관객들은 뜻밖에, 무대에서 '릴리(Lili)'에게 다가가, 뜨거운 키스를 하는 '라라비(Larrabee)' 소령을 보고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Happy ending~~ㅎㅎ
출쳐 : 인터넷 참조 편집
'사운드 오프 뮤직(Sound Of Music)'의 히로인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와 50-60년대 최고의 미남스타로 이름을 날린 '록 허드슨(Rock Hudson)'이 공연한 '밀애'는 1차 대전 기간동안 벌어지는 독일 스파이와 연합군 장교와의 위험한 사랑을 다룬 전쟁 로맨스 음악 영화입니다.
심각한 주제이지만 '블레이크 에드워즈(Blake Edwards)'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 넘치는 유쾌한 화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성서의 '삼손과 데릴라'가 바탕이 됩니다. 미남 장교에게 접근하여 연합군의 군사 기밀을 빼내는 역할을 하는 여자 스파이의 이야기인데 둘은 실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삼손과 데릴라는 비극으로 끝나지만 밀애는 유쾌한 해피엔딩입니다.
사랑, 낭만, 음악, 전쟁 등 흥행을 위한 여러 재료들이 담긴 영화이니 당연히 관객들의 선호도가 높았을 것입니다. 스타 배우의 출연,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의 감미로운 여러 음악들. '블레이크 에드워즈(Blake Edwards)' 감독의 재기넘치는 연출, '밀애'는 고품격의 완성도보다는 볼거리와 낭만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독일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릴리(줄리 앤드류스)는 독일 스파이로서 뛰어난 임무수행력을 보이지만 잘 생긴 장교 라라비(Larrabee)' 소령(록 허드슨)과 실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군사기밀이 자꾸 새어나가게 되자 라라비 소령을 의심하게 되고 '릴리(Lili)'는 계속 소령을 만나자니 정체가 탄로날 수 있고, 그만 만나자니 정보누출이 멈추게 되면 역시 자신이 의심을 받게 될 난감한 상황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수제트' 라는 댄서가 '릴리(Lili)' 대신 스파이로 의심받게 되고 '릴리(Lili)'는 위기를 모면했지만 '라라비(Larrabee)' 소령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에 질투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라라비(Larrabee)' 소령이 정보누출 혐의로 곤경을 겪게 되자 '릴리(Lili)'는 자신이 스파이라는 사실을 프랑스 경찰에 자백하게 되고, 막바지에 이른 전쟁의 와중에 '릴리(Lili)'에게 위험이 닥쳐오게 됩니다.
겉으로는 병사들을 위문하며 공연을 펼치는 천사같은 여성이지만 실제로는 거물 스파이였던 '릴리(Lili)', 하지만 진정한 사랑 앞에서는 전쟁도 국경도 임무도 무의마하게 되고 장벽없는 사랑이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청순한 이미지의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 이지만 '록 허드슨(Rock Hudson)'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질투심때문에 공연도중 옷을 벗어던지고 다리를 훤히 드러내는 관능적인 춤을 추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도 매끈한 각선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평 :
1960 년대를 주로 로맨스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였던 '록 허드슨(Rock Hudson)'은 이 영화에서도 전투기 조종사로서의 강렬한 이미지는 보여 주지 못해 별로 좋은 평은 받질 못하였는데, 그건 아마 그의 연기에 코미디적인 요소를 너무 많이 가미한 감독의 연출에 그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에드워즈(Edwards)'는 프랑스의 코미디 배우, 두 명을 방첩부대 장교로 출연을 시켜, 극 중간에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데, 1966 년도 작품인, '파리 대탈출(La Grand Vadroille)'에서 사시의 눈을 가진 독일 병정으로 출연한바 있는 '자크 마린(Jacques Marin / 1919-2001)'이 '듀발' 소령 역으로 나오는 것이 특이합니다.
이런 감독의 의도적인 코미디 적 연출은 그러나 불행하게도 영화 전체의 성격을 애매모호하게 하였다는 악평과 함께, 미국 내 흥행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한국과 일본은 예외)
주인공이 가수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 영화는 애당초 뮤지컬로 기획이 되었기 때문에 많은 노래들로 영화 장면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우선 '릴리(Lily)'가 위문 공연 등(극장 씬 포함)에서 부르는 곡들만 해도 거의 10곡 정도가 되고, 또 '라라비(Larrabee)' 소령과의 밀애 장면에 등장하는 '러브 테마(Love Theme)'을 비롯하여 1차 대전 당시에 사회적으로 유행을 하던 노래들까지 많이 등장을 합니다.
특히 '라라비(Larrabee)' 소령이 5 명의 헝가리언 집시들을 동원하여 '릴리(Lily)'에게 새벽 3 시에 구애를 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유명한 '집시 바이올린(Gypsy Violin)'은 그 간드러지는 특이한 무드의 연주로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았는데, 둘이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여러 번 반복 연주 됩니다.
요즈음은 시대와 세대가 바뀌어선지 관객들은 확실하고 강한 걸 선호하며, 전쟁 영화는 전쟁 영화답게 피가 튀어야 하고, 연애 영화는 연애 영화답게 진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비록 극한적인 전쟁 상황이라도 코미디적으로 또 낭만적으로 해석한 작품은 이젠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딱 부러지는 스파이 영화도 전쟁영화도 아닌 것이 이 작품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이지만, 그래도 이런 영화에는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낭만이 가득 차 있으며, 그것이 바로 1960 ~ 70 년대의 영화들이 그리워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