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ny Guitar - Peggy Lee (곡 명 : 쟈니 기타) (가 수 : 페기 리)
원제 : 쟈니 기타(Johnny Guitar) 감독 : 리콜라스 레이(Nicholas Ray) 주연 : 죠안 크로포드(Joan Crawford), 스텔링 헤이든(Sterling Hayden) 음악 : 빅터 영(Victor Young) 제작 : 1954년
국내에서 '고원의 결투'로 개봉된 영화 '쟈니 기타(Johnny Guitar)'는 그리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듯합니다. 그러나 영화음악의 거장 '빅터 영(Victor Young)' 이 작곡하고 '페기 리(Peggy Lee)'가 부른 주제가만큼은 영화를 뛰어넘어 당시 젊은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다.
줄거리: 서부개척시절. 광막한 애리조나의 벌판에 철도건설사업이 한창인데~ 이곳에도 으레 그러하듯 폭력과 이권다툼 이 치열하였으며, 거친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비엔나(Vienna 역/ Joan Crawford[조안 클로포드])'라는 중년의 여인이 술집을 경영하고 있다
이런 황량하고 삭막한 곳에 기타 하나만을 멘 방랑자가 찾아들어오고, 이곳의 거센 사내들은 그를 깔보고 마구 대했지만, 그는 한 때 명성을 날렸던 총잡이.~
그는 이곳에서 '쟈니 기타(Johnny Guitar 역, / 스텔링 헤이든[Sterling Hayden] )라고, 불리웠습니다.
'쟈니 키타(Johnny Guitar)'의 숨긴 실력을 눈치 챈 '비엔나(Vienna)'가 경비로 채용하지만 '쟈니기타(Johnny Guitar)'는 좀체 총을 잡지 않고,
그러면서도 '비엔나(Vienna)'는 허무주의가 물씬 풍기는 '쟈니 기타(Johnny Guitar)'를 어느덧 사랑하게되고, 이 영화의 끝은 의외로 모두 비극으로 끝이 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기억하는 이가 별로 없어도 주제가 만큼은 아직도 살아 마음을 흔들고 있다.
'비엔나(Vienna)'는 곧 철도가 지나갈 마을에서 '살룬(Saloon)'을 운영하는 여인이고.. 하지만 마을의 '엠마(Emma)'가 극도로 미워하기도.. 우선 '웨스턴(Western)'은 기본적으로 사유재산을 둘러싼 싸움이 깔려있지요~
서부에서 정의란 곧 사유재산의 수호를 의미하고, 공익은 그다지 서부의 정의가 아닙니다. 원주민들과 새로 밀려오는 사람들간의 토지를 둘러싼 싸움.. 거기서 누가 더 폭력적인지 누가 더 우세한지에 따라 선악이 나누어질 뿐..그저 땅싸움입니다,
다만 미국인들에겐 신화니까.. 사유지를 침범하면 총을 쏘는 나라니.. 정말 자본주의에 충실한 역사입니다.. 서부영화에서 오늘날의 선을 기대하는건 무리지요~ㅎㅎ
비엔나의 살롱에 어느날 자니 기타가 나타난다. 그는 총을 차지도 않고 그저 기타를 매고있다. 역마차가 강도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해도 그는 총이 없으니 그저 방관만 한다. 이건 엄청난 변화다~
강한 여인과 예술적 재능이 있는 섬세한 서부남자~ 서부극이야말로 마초적인 남성세계이어늘 어느덧 시절이 변하나보다.
더불어 이 영화는 타이틀롤이 남성이지만 모든 남성 출연진은 그저 2선으로 물러나 있다. 영화의 주역과 악역 모두 여성~ 자니 기타가 스스로 이야기하듯 그는 그저 이 마을의 이방인일 뿐이다.
엠마는 비엔나가 미워 죽는다~ 사실은 비엔나를 사랑하는 '댄싱 키드(Dancin' Kid)'를 몰래 사랑하는 듯 하다. 하지만 스스로 강하고자 자신의 감정을 속이며 그로 인해 키드를 강도로 몰아세우며 또한 질투심이 더해져 비엔나마저 미운거다.
사랑의 감정은 여성을 약하게 만드나보다. 그래서 애써 증오로 바꾼 여성~ 아주 복합적인 인물인데~ 주인공과 상대방이 모두 여성~
엠마역의 '메르세데스는 49년 '올 더 킹스 맨(All The King's Men)'으로 오스카 조연상을 받았고, 가장 유명한건 '더 엑소시스트(The Exorcist)'에서 악령에 씌운 '린다 블레어(Linda Blair)'의 목소리 더빙으로 한번 악역을 하다보면 내리 악역만 하나봅니다.~ㅎㅎ
한편 총을 차고다니지 않는다고 놀림을 받는 자니 기타는 사실 악명높은 건맨 자니 로건이다. 비엔나와는 예전에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5년간 헤어져 있었던 것~
이제와서 자니는 다시금 비엔나와 함께 하길 원하고, 비엔나는 자신의 살롱을 만드는데 얼마나 힘겨웠던지 들려준다. 다시금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
하지만 비엔나를 사랑하는 댄싱 키드는 엠마에 의해 엠마의 오빠를 죽인 강도로 몰리고, 증거가 없는데도 비엔나와 댄싱 키드는 24시간 안에 마을을 떠날 것을 명령받는다.
그러자 댄싱 키드와 패거리는 차라리 한탕을 저지르고 마을을 떠나려 하고, 엠마 오빠의 장례식날 은행을 턴다.
쫓기던 키드의 패거리 중 어린 막내가 부상을 당하자 비엔나는 숨겨주는데~ 비엔나는 총으로 자신을 지켜주겠다는 자니 기타를 미친 종잡이라고 하며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떠나보낸다~
여성이 서부극의 중심에 놓이면서 이제 모성애 가득한 영화가 탄생한다. 총으로 세상을 해결하지 않으려는 것~ 물론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
'포세(Posse)'가 쫓아오는 마당에도 하얀 드레스를 입고 그들을 맞는 비엔나~
키드 일당을 쫓는 마을의 '포세(Posse)'는 마침 엠마 오빠의 장례식날인지라 모두 검은 의상이다. 극도로 주인공과 대비되게 한 장치인데~ 더더욱 엠마는 악녀 또는 마녀같다. 여기서 잠깐~ 벌써 짐작했으리라, 영화가 54년이고 억울한 누명으로 몰아붙이면서 자백을 강요하는 장면들~
그리고 말그대로 마녀같은 엠마~ 이건 당시 맥카시즘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영화인지도 모른다.
원래 정치적 메세지는 이처럼 은유적으로 숨어있어야 더욱 설득력이 있는지도~ 근거없는 비난과 철도가 놓이면 어중이 떠중이가 몰려올거라며 경고하는 엠마의 모습에서 충분히 그것을 읽을 수 있다.
이제 엠마의 선동으로 비엔나는 억울하게 교수형에 처하게 되는데~ 이선에 물러나있던 자니 기타가 나타나 구해주고 키드가 숨어있는 곳으로 향한다.
추격대조차 여성을 교수형하는 것에 무척이나 머뭇거리는데~ 스스로 실행하려는 엠마~ 실제로 영화촬영 당시 조운 크로포드와 메르세데스는 굉장히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한다.~ㅎㅎ
조운 크로포드가 좀더 젊은 메르세데스를 질투했다고 하던데~ 워낙 조운 크로포드가 스타다보니~ 암튼 둘 사이의 안좋던 관계도 영화와 더불어 유명한 가십거리~ㅎㅎ
그래서인지 둘 사이의 긴장감은 영화에 그대로 옮겨진다~
비엔나를 사랑하는 두 남자가 자니 기타와 댄싱 키드다. 이제 서부극에서 남성들은 여성을 사랑하려면 예술에 재능이 있어야 한다.
키드의 숙소에 숨어있는 두 사람~ 엠마의 장례식 검은 의상과는 대조적으로 비엔나는 컬러풀한 의상을 거듭 갈아입는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컬러 필름으로도 유명~